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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가을이 되려면 아직 참 먼것 같은데, 비개인 오후의 하늘엔 유난히 잠자리떼가 활기를 치네요. > 마치 가을의 한가운데쯤에 와 있는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 > 마음이 하두 답답해서 선생님께 하소연이나 할까하고 왔어요. 마땅히 이야기할만한데도 없고... > 그냥 주저리 주저리 떠들다보면 맘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 요즘은 엄마 때문에 참 힘드네요. > 모두들 이젠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것 같은데, 유독 엄마만은 더욱더 혼란스러워하고 힘겨워하시거든요. > 아버지 가신지도 어느덧 3개월이 다 되가는데, 아직도 뒷수습이 잘 안돼네요. > 이것저것 정리해야 할껀 왜 그리 많은지... > 또 그 빈자리는 왜 그리 큰지... > 그래도 나름대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정리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엄마가 맘을 힘들게 하네요. > 몇달째 제대로 드시지도 않고, 매일같이 울기만 하시고.. > 요즘은 민감함이 극치에 달했는지, 히스테리컬 한 모습에 정말 어찌해야 할바를 모르겠어요. > 오빠들이 있어도 결혼하면 남이라고, 제가 제일 편해서 그런지 유독 저만 잡고 그러시니... > 나이만 먹었지 막내로 철없이 지내오다 그 모든걸 감수하려니 벅차네요. > 전 오히려 엄마가 아버지자리까지 다 채워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음 하고 바랬는데, 역시 제가 너무 철이 없었나 봅니다. >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다는건 잘 알겠는데, 엄마에게 뭘 어떻게 해 드려야 하는건지를 모르겠어요. > 속이 새까맣게 타건말건 지금까진 그냥 군소리 않고 엄마 하는대로 그냥 바라만 보고, 다 받아주고는 있는데.. > 가끔은 너무 화도 나고, 지치네요. > 엄마는 완전히 어린애가 된것 같아요. > ....정말 요즘은 잠도 안와요..이러다 엄마까지 무슨일 나는건 아닌지 불안스럽고...꼭 외줄타기 하는 그런 기분이랍니다. > ..어제는 참다참다 못해 혼자 실컷 울었습니다. > 그동안 제대로 울지도 못했어요. 저라도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지 제가 울기 시작하면 우리 엄마 끝이 없거든요. > > 어떻게 하는게 최선의 방법일까요? > 휴...조언좀 해주세요. > 계속 이상태로 있다가는 무슨일이 나도 날것 같습니다. > > 아프네요....참...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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