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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뚜둥... > 드디어 장치를 다(라고 해도 아직 윗니뿐이지만...) 한 뒤 첨으로 치과를 다녀왔습니다. > > 지난번에 썼다시피 그동안 별로 아프지는 않았답니다. > 하지만 여자들이 이미 지난 고통에 대해서 > '하나도 아프지 않았어.'라고 하는 건 별로 믿을 게 못됩니다. > 그런걸 자세히 기억하고 있다면 둘째 아기를 낳는 여자는 아무도 없을거라고 하더군요. > 남자가 아기를 낳아야했다면 세상에 둘째는 아무도 없을거라고도 하지요. > > 아마 별로 아프지 않았다고 생각하게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 선생님께서 너무 겁을 주시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 > 사랑니를 뽑았던 곳에서도 의사선생님께서 마취주사를 놓으시면서 > '이거 무지하게 아픈건데...'하면서 겁을 주셨더랬지요. > 사실 그렇게 아프진 않았고 제 반응이 신통치 않자(좀 아픈척 할 걸 그랬죠? ^^) > 그다음 주사를 놓으시면서 '이건 아까 보다 훨 더 아픈건데... 아프면 소리 질러요.' > 하면서 매우 재미있겠다는 듯이 웃으시더군요. > 사실 그 표정이 더 무서웠습니다. -_-;; > 하지만 너무 겁을 먹고 나서인지 사실 아픈건 별로... (혹시 제가 둔감하기 때문인까요?) > > 하여간... 처음 일주일 정도는 조금 조심해서 먹을 것들 가려먹었었는데 > 나중엔 단무지 앞니로 끊기 쇼(?)를 사람들에게 보여줄만큼 하나도 안아팠구요, > 심지어는 오징어도 잘 먹었답니다. > > 그런데 오징어는 먹으면 안되는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 차가운 얼음을 깨물어먹거나 강정이나 엿같은 것도 브라켓이 떨어져버릴 위험이 있다고 하시네요. > 사실 알고는 있었지만 선생님께서 처음에 별다른 주의를 주지 않으셨고 > 먹을 수 있는 건 뭐든 먹으라고 하셔서... > (설마 오징어도 마구 먹으리라고 생각도 못하셨겠죠?) > 흐흑... 제가 얼마나 오징어를 좋아하는데요. ㅠ_ㅠ > 앞으로는 자제하겠습니다만...쩝쩝 > > 자꾸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 > 어제는 치과에 가서 철사를 좀 더 굵은 것으로 바꿨어요. > 철사가 굵어지면 이에 가해지는 힘도 조금 더 세어지니까 이가 더 빨리 반듯해지겠지요? > 첨에 철사 연결했을때는 제 이가 그리 삐뚤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도 꽤 삐뚤빼뚤했었거든요. > 그런데 며칠전쯤 자세히 보니까 그게 많이 펴져서 일직선에 가깝게 되어있더라구요. > (실은 거울을 자세히 안들어다보는 편이라 며칠 전 보고선 깜짝 놀랐어요. > 설측이었다면 저같이 둔한 눈치에 전혀 이런 재미가 없었을듯) > 어쨌든 덕분에 더 굵은 철사를 넣을 준비가 되어있었다고나 할까요? > > 지난번 철사는 어금니 가장 안쪽까지는 들어가있지 않았는데 이번엔 끝까지 연결을 했구요. > 이번엔 저번보다는 훨씬 덜 아프네요. > (훨씬 덜 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걸 보니 지난번엔 좀 아프긴 아팠던듯 ^^;;;) > > > 참!! 얼마전엔 아~주 오랜만에 친구녀석을 만났는데요, 저보고 교정할데가 어디있어서 하느냐고 하더군요. > 역시 입이 나와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방면으로 생각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더군요. > '심지어는 이제 다 끝나가나보네.'라고 하기까지... ㅋㅋㅋ > > 하긴 남편도 저를 유심히 살피다가 '자기 요즘 입이 많이 들어가보여'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지요. > 바부... 이건 더 나와보이는 건데 말이죠. > > 그리고 가끔은 얼굴이 헬쓱해보인다는 말도 듣지요. > 원래 볼이 매우 통통한 편인데 말이죠, 입이 더 나오니까 볼이 상대적으로 꺼져보이거든요. > 웅... 그럼 나중에 입이 쏙 들어가면 볼이 더 퉁퉁해보일까요? -_-a > > > 에구구~ 또 수다가 길어졌네요. > 그냥 굵은 철사로 바꿨음 한 마디로 끝날걸말이죠. ㅎㅎㅎ > > > 다음달에 뵙지요, 모두들 신나고 즐거운 새해 맞으세요!!! > > >
웹 에디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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