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범연 선생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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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경 작성일17-11-28 15:55 조회6,669회 댓글0건본문
안녕하세요 고범연 선생님?
오랜만에 인사드리려니 조금 설레기도 하고 떨리네요.
중학교때 뻐드렁니가 심해 교정했다가 대학교가서 다시 교정 시작했던...이은경이라고 하면 기억이 나실까 모르겠네요.
얼마전에 시정이 만나서 (윤시정 아시지요? 저 교정 받는 것 보고 시정이도 선생님께 교정 받았는데~^^) 시정이 남편도 고범연 선생님께 교정 시작했다는 말 듣고 선생님의 푸근한 미소와 간호사 스텝언니들의 친절한 미소가 떠오르며 추억에 잠기더라구요.
교정 끝내면서 선생님께서 한번씩 점검겸 얼굴볼겸 찾아오라 하셨었는데...
2008년에 교정 끝내고 2009년에 분당으로 이사하면서 교정 유지 장치도 잃어버리고 ㅜㅠ 그러면서 너무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에 찾아뵙기도 포기한지 어언 9년이 되었네요.
그때 잘해주신 은혜를 생각하면서 명절에도 찾아뵙고 안부 전해야지 생각은 참 여러번 했었는데...사실 중학교 때 교정 끝나고도 유지장치를 성실하게 못해서 다시 대학교때 교정 시작했던 것 같아더욱더 부끄럽고 죄송해서 그냥 나란 인간이 이런가보다 자포자기도 했었던 것 같아요 ㅠㅠ
그럼에도 이제와서 제가 다시 글을 남기는 것은 시정이를 통해 오랜만에 그 자리에서 한결같이 열심히 진료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홈페이지 슬쩍 들렀다가 홈페이지 곳곳에서 선생님의 따뜻함과 의사로서의 소신이 드러나는 글들을 읽어 보고, 또 마침 이 게시판에서 저처럼 오랜만에 연락 남기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 용기 내어 소식 전하는 것이랍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다양한 진료 과목의 수많은 의사 선생님들을 만났지만 이렇게 안부 궁금해서 소식 전하고픈 의사 선생님은 고범연 선생님이 유일한지라 참 신기하기도 해요.
저말고도 많은 분들이 이렇게 찾아와 글 남기는 것은 치아 교정이 길고 때로는 고생스런 치료 과정이지만 그래도 선생님께 치료받던 시절을 떠올리면 편안하고 환자로서 존중받았던 기억이 다들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선생님의 예술적인 치료를 찰떡같이 유지하지 못한 못난 환자지만 혹시 기억하신다면 진짜 선생님 말씀처럼 언제 한번 점검 겸 얼굴뵐 겸 들러보고 싶네요. 염치불구하지만 교정 끝내면서 선생님께서 제 교정 결과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궁금한 것도 좀 여쭤보고 싶기도 하구요.
아무튼 이렇게 오랜만에 연락 남길 수 있는 게시판이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오래 연락 못드려도 감사한 마음은 잊지 못하고 있는 저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어서요. (직접 얼굴 뵙고는 부끄러워서 못할 말도 글로 쓰니까 한결 쉽네요.)
선생님, 날이 추워지는데 몸 건강하세요. 나중에 또 홈페이지 놀러올게요.^^
이은경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