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의사에 대한 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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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범연 작성일00-11-15 08:13 조회5,178회 댓글0건본문
환자를 처음 대하면 늘 묻곤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고치길 원하느냐고.....
그런데 그저 막연히 예뻐지길 원한다는 환자가 의외로 많은 것
같아요.
치료는 환자의 확실한 요구가 받아들여지고,
그에 따르는 확실한 결과가 예상될 때 비로소
시작을 고려해야 한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즉 우리에게 내원하는 환자 중 치료 결과에대한 확실성이 결여된
채 그저 의사 자신의 소일거리를 만들기 위하여 교정장치를 붙이
고 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시간을 벌기 위하여 별 좋지도, 또
나쁘지도 않은 장치를 몇 달 간 쓰고 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병원 경영에 힘을 쓴 나머지 당장의 수입을 위하여 교정
치료를 시작하고 있진 않은지.
환자와 동행한 친구나 심지어는 부모에게까지 ' 당신도 지금 당장
교정치료를 받지 않으면 큰일난다.' 고 치료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니 조소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할일이 많고, 현재 가지고 있는
환자의 care만으로도 또 한번 생각하고 생각하느라 너무도 바빠야
만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의술의 상업화를 반대 합니다.
상업화가 되면될수록
점점 환자는 어디를 가야 할 지 망설이게되고 ,
심지어는 교정의사의 치료에 대하여 기만당하게 되는 환자가 늘
어나게 되기 때문이지요.
제가 꼭 하고싶은 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