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정치료를 위한 발치

    왜 교정치료를 위하여 이를 빼기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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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범연 작성일00-12-17 09:33 조회8,1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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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way.jpg
    이 그림을 보면서 그 해답을 같이 생각해 봅시다.
    한정된 좌석에 다양한 사람들이 각기 개성있게 앉아 있군요.
    너무 뚱뚱한 아주머니, 옆 사람은 무시하고 신문을 펼친 사람,
    위로 올라간 아이, 옆에 짐을 놓고앉은 사람, 자리를 넓게
    차지하고 잠든 사람.....
    참 다양한 모습들입니다.
    이렇게 보기도 안 좋고 여러 사람이 불편을 느낄 때 서로 약간씩
    양보하여 정돈된 모습으로 앉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요?

    치아(치아배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너무 크거나 혹은 너무 작게 생긴치아를
    가진 경우, 제 때에 빠지지 못하고 남아있는 젖니가 있는 경우,
    자리가 부족하여 소위 드라큐라처럼 위로 송곳니가 난 경우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부정교합입니다.

    위의 그림에서 만일 자리를 정리하여 정돈된 모습으로 다시 앉으려면
    자세도 바로 하고, 짐도 치우고, 신문도 접고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아무리 그렇게해 보아도 모두가 편히 앉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하나요? 결국 한두 명이 일어나야하지 않을까요?
    이것이 바로 필요에 의해 이를 빼는 원리입니다.
    단지 이를 빼고싶지 않다하여 이런 비슷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배열한다면 비좁은 자리에서 사람들은 내내 불편하게 지내야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옛날의 삐뚤빼뚤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치료 전 교정진단시 모든 자료를 세밀히 분석하여
    얼굴의 모습과 균형을 이루는 정돈된 치열을 얻기 위해 꼭 발치가
    필요한 지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죠.

    자, 이 그림을 보시고 교정치료 때 이를 빼게되는 원리를 이해하셨나요.

    p.s) 저와 여러분을 위해 그 바쁜 와중에도 열일 제쳐놓고 직접 그림을
    그려준 '이야기 상자'의 일러스트레이터 강 덕선 사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받았던 선물 중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