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고의 생각

    마라도나의 '신의 손'을 떠올리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고범연 작성일07-10-23 00:00 조회2,632회 댓글0건

    본문

    33.gif
    디에고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GK 피터 쉴튼(Peter Shilton) 과의 공중볼 경합 중
    자신의 주먹으로 쳐 골을 넣고 마치 헤딩 골을 성공한 듯 환호했습니다.
    심판을 속인 그는 후에 ''''''''''''''''신의 손''''''''''''''''이라고 이름 지우며
    반칙골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지금 다시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그 때와 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요즈음, 불세출의 축구황제라던 마라도나는
    20 여년간의 마약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파멸의 인생을 살고 있지요.
    물론 그의 천재적인 축구는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신의 손’은 잊혀질 지언정 저에게는 씁슬함을 주는 스타임에 틀림없습니다.

    저는 넘어진 상대 선수를 일으켜 세워주는 선수를 좋아합니다.
    거짓의 행동으로 상대를 곤경에 빠뜨리는 시뮬레이션 행위는 심판과 상관없이 선수 자신이 하지 않길 바랍니다.
    또한, 상대와의 기 싸움을 위해 모욕을 주는 선수도 많은 듯합니다.

    지난 번 월드컵 때 이태리 마테라치의 지단 모욕도 우승을 위한 기싸움으로 해석되니까 말이죠^^

    정말 스포츠는 오염되지 말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온순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선수가 大스타로 크기는 어려운 가봐요.

    남을 모욕하면서 자신이 얻는 것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을 동화에서는 Evil 이라고 말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