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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ople]김미라+교정일기 13 -- 튀냐?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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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범연 작성일05-03-14 00:00 조회1,3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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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6월말

    전에 언뜻 선생님이 자신의 머리 얘기를 하시는 걸 보았다.´머리와 이마의 경계가 모호한´이라...
    난 실례되게도 마구 웃으며 눈물까지 흘렸는데,반은 웃겨서고 반은 남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탐 누구겠는가?

    남편의 경우-- 불행히도 유전인자가 그득하다. 시아버님께선 안정적 대머리 상태를 이루셨고,남편은 진행 중 인데 게다가 머리카락도 매우 부드럽고 착착 까부러진다. 엄청 차분한 대머리 진행형 이랄까? 내 머리는 강하고 뻣뻣하기 그지 없는데,할 수 있다면 기증하고 싶을 정도니...거기다 새치까지 곁들어서,당사자에겐 엄청난 컴플렉스다. 어느날 인가 옆집 아줌마로부터 "애기 아빠 은색으로 브릿치 했수?" 라는 말을 들은 후부턴 고개를 떨구며 염색 시작!!
    남편의 주장- 아내 이빨에 700.
    남편 머리 심는데 2000.

    .아들의 경우-- 애교 만점 도형(파닥몬)이는 백일 지나서 부터 돌 까지 7번 머리를 면도 해줬다.행여 부친을 닮을까 내가 직접 기도 하는 심정으로 밀어 줬는데, 하늘도 무심치,연한 머리에 듬성듬성. 후우!
    앞뒤 짱구로 머리통이 예뻐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모들이 지어준 "마반" 이란 별명은 당분간 계속 될 듯...(얼굴에 이마가 반 넘는 다고,이씨인 성에 붙여 이마반 이란다.이모 맞어?)

    .딸의 경우-- 덜렁이 정선이(아구몬)는 머리카락은 예술이다.찰랑 찰랑 반짝 반짝.건강하고 숱도 적당 한데,얘는 머리로 껌을 씹는지.5살 때 한번 껌을 머리에 발라 놔서, 긴 머리를 자른 후, 얼마 전에 또 머리에 묻혀놨다.자기 말로는 분명 입으로 씹었는데 머리로 가있더라나? 속 상하고 화가 나서 손을 들게 하고,잘 안되는 발음으로 마구 혼을 내는데 딸내미 울며 하는 말

    "엄마, 침 튀겨요."

    메,,메야?
    그래 알고있다. 교정한 후 전보다 3배 정도는 침이 튄다는 걸. 내가 튀긴 침에,내 무릎이 젖어 시려울 때도 있다는 걸...
    저녁 때 돌아온 남편한테 주절주절 하소연을 했더니만,내 밑에서 TV 보고있던 남편

    "이봐, 수건 좀 가져와. 덮고 있게."

    화르륵~~ 한 술 더 떠? 무쇠 주먹 펀치!!

    누구한테나 컴플렉스는 있겠지.자기는 꼭대기 쪽, 나는 윗 쪽, 분포상의 위치와 면적의 문제 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튀냐? 그렇게? 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