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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끝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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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범연 작성일03-11-16 19:05 조회4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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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여행이었지만
    늘 즐기는 마음으로 따라와 주신 미라씨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교정 첫날 부터 써주신 "교정일기"는  많은 후배 분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었을거로 생각합니다.
    이것 저것 치료하는 제가 생각이 미치지 못한 점도 많이 일깨워주시고,,,,
    나중에,,,,교정일기는 하나로 묶어 놔드려야지요.
    뒤이은 김희성씨의 교정일기도 정리하구요.^^

    긴 여정을 마치며 이제 종착역에 다다라 짐을 풀며 생각합니다.
    길었지만 가치있는 여행이 보람되게 느껴지구요, 또 함께 따라와 준 분도 고맙다구요.










    >김미라님께서 남기신 내용
    >  2003년 11월 중반
    >
    >  아니 이럴 수가
    > 이렇게 내가 일기를 안 썼던고?
    >
    > 몇 달을 그냥 넘기다니 ㅡ..ㅡ
    >
    > 그 간 정신없는 몇가지 일을 처리하느라 바쁘긴 했지만
    > 음~
    >
    > 오늘도 가벼운 마음으로 치과에 갔다.
    > 나를 반기는 건 비록 과월호지만  눈을 사로잡는 만화잡지.
    > 역시 가벼운 마음으로 진료실에 들어간 다음
    > 편안히 바깥 경치를 구경하는데
    >
    > 선생님께서 장치를 떼신단다.
    > 엥?
    > 아니벌써?
    >
    > 다음달 쯤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구 있었는데
    > 그게 아니였나보다.
    >
    > 장치를 떼는 건 대(?) 작업이다.
    > 각종 기구가 난무하고,박아 놓았던 스크류를 빼느라
    > 피도나고, 이도 모~옵~시 아프다.
    >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
    > 그리고 약 일주일 후 보정장치를 부착하기 위해
    > 그 껌냄새 나는 이빨 틀도 물고 있었다.
    >
    > 앞으로 일주일 뒤부턴 약 6개월을 주야장창 끼고 있어야 할
    > 맑은 색 보정기를 만나게 된다.
    >
    > 장치를 떼고 나면 모든게 다 끝인 줄 알았더니
    > 어찌보면 더 중요한 과정이 버티고 있는게 아닌가?
    >
    > 그래도 철길이 모두 사라지니 칫솔이 매우 매끄럽게 나가서
    > 기분이 참 좋았다.
    >
    > 동그란 거울을 들고 앞모습에  옆모습(좌 우) 뒷통수까지
    > 골고루 비쳐본 후에 많이 예뻐진 입 매무새를 보고는 씨익
    > 웃어 주고 일기를  쓰러 자리에 앉았다.
    >
    > 아, 밀려드는 포만감.
    >
    > 긴 여정을 잘 해왔구나.
    > 무섭고 어려운 과정을 씩씩하게 헤치고
    > 여기까지 왔으니 참 장하다.
    >
    > 스스로에게 칭찬을 한 번 해주고,
    >
    > 그동안 이끌어 주신 선생님과 간호사 여러분께
    > 감사를 드린다.
    >
    > 언제나 즐겁게 편안하게 치료해 주셔서 병원가는 길이
    > 행복했습니다.
    >
    > 자아, 다시 한번 거울을 보고 웃어주고
    > 사랑하는 아이에게 장치제거 기념 '뽀뽀'나 한 번 해야겠다.
    >
    > 여러분들은 장치 떼는 날 각자 알아서 뽀뽀 상대를 물색 하시라.
    >
    > 일기 끝?
    >
    > 아니 가끔 계속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