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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정일기 31 - 드뎌 장치 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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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미라 작성일03-11-16 00:04 조회7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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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11월 중반

     아니 이럴 수가
    이렇게 내가 일기를 안 썼던고?

    몇 달을 그냥 넘기다니 ㅡ..ㅡ

    그 간 정신없는 몇가지 일을 처리하느라 바쁘긴 했지만
    음~

    오늘도 가벼운 마음으로 치과에 갔다.
    나를 반기는 건 비록 과월호지만  눈을 사로잡는 만화잡지.
    역시 가벼운 마음으로 진료실에 들어간 다음
    편안히 바깥 경치를 구경하는데

    선생님께서 장치를 떼신단다.
    엥?
    아니벌써?

    다음달 쯤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구 있었는데
    그게 아니였나보다.

    장치를 떼는 건 대(?) 작업이다.
    각종 기구가 난무하고,박아 놓았던 스크류를 빼느라
    피도나고, 이도 모~옵~시 아프다.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그리고 약 일주일 후 보정장치를 부착하기 위해
    그 껌냄새 나는 이빨 틀도 물고 있었다.

    앞으로 일주일 뒤부턴 약 6개월을 주야장창 끼고 있어야 할
    맑은 색 보정기를 만나게 된다.

    장치를 떼고 나면 모든게 다 끝인 줄 알았더니
    어찌보면 더 중요한 과정이 버티고 있는게 아닌가?

    그래도 철길이 모두 사라지니 칫솔이 매우 매끄럽게 나가서
    기분이 참 좋았다.

    동그란 거울을 들고 앞모습에  옆모습(좌 우) 뒷통수까지
    골고루 비쳐본 후에 많이 예뻐진 입 매무새를 보고는 씨익
    웃어 주고 일기를  쓰러 자리에 앉았다.

    아, 밀려드는 포만감.

    긴 여정을 잘 해왔구나.
    무섭고 어려운 과정을 씩씩하게 헤치고
    여기까지 왔으니 참 장하다.

    스스로에게 칭찬을 한 번 해주고,

    그동안 이끌어 주신 선생님과 간호사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언제나 즐겁게 편안하게 치료해 주셔서 병원가는 길이
    행복했습니다.

    자아, 다시 한번 거울을 보고 웃어주고
    사랑하는 아이에게 장치제거 기념 '뽀뽀'나 한 번 해야겠다.

    여러분들은 장치 떼는 날 각자 알아서 뽀뽀 상대를 물색 하시라.

    일기 끝?

    아니 가끔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