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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멋대로 교정일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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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희성 작성일03-03-31 11:12 조회6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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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뽑고 난 후유증은 조금 오래 갔답니다.
    치과에서 곱게 싸들고온 이를 들고 남편에게 보여주면서
    "흐흑~ 이걸로 목걸이 만들어 가질래?" 했더니 기겁을 하더군요.
    흠... 그랬단 말이지...? 이럴 때면 잘 써먹는 레파토리, "사랑이 식은 게야!!"로
    한 삼십분쯤 남편을 괴롭히며 심적인 상실감을 달래고...^^;;;

    남편이 "이거 여기 잘 넣어둘게." 하며 가방 속 포켓 깊숙이 넣어두는 것까지 확인했는데
    다음날 정말 하늘로 솟아버린 것처럼 사라졌더라구요.
    별별 카드, 명함, 심지어 잔돈으로 받아 마구 던져넣었던 동전들도 고스란히 있는데 말이예요.

    결국은 남편이 주장하는대로 까치가 물어간 것으로 믿을 수 밖에요.



    이번 달엔 치과에 좀 자주 갔었죠?
    이 뺀 자리가 조금 아물고 지난 목요일에 아래 장치를 하러 갔었답니다.
    이번엔 윗니와는 조금 달랐지요.
    일단 맨 안쪽 어금니는 브라켓을 붙이지지 않았구요, 앞니 4개에도 안붙였어요.
    그리고 이번엔 윗니와 같은 굵은 철사로(아마 1~5단계 중 4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추정됨)
    왼쪽, 오른쪽 3개씩(앞에서 부터 3, 5, 6)을 이었습니다.

    원래부터 윗니보다 더 삐뚤거렸던 녀석들이라 철사가 들어가고 보니 더 어지러워 보이네요.


    며칠 전에는 (게시판에 질문도 했다시피 -_-;;;) 맛있게 밥을 먹다가
    마침 왼쪽을 꼭 깨무는 순간 찔린 듯이 아파서
    또 병원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답니다.


    결과는? 그냥 이가 움직이느라 약간 교합이 어긋나고 있기 때문이라시는군요.

    별것도 아닌 걸로 호들갑을 떨다니 조금 민망했답니다. =ㅅ=
    (변명이지만...씹는 순간 어, 하는 사이에 움직이니 어찌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브라켓을 달지 않고 철사가 지나가는 앞니쪽은 입술이 조금 고생하고 있어요.
    입술 안쪽을 살펴보면 철사 자국이 주욱 나있는데
    말하거나 뭘 먹거나 할 때는 이리 저리 움직이던 철사가 똑바로 입을 다무는 순간
    그 홈으로 쏙 들어간답니다.

    그렇게 아프다고 할 순 없고 그냥 약간 불편한 정도인데
    꽤나 재미있기도 하지요. (특히 이 닦을 때 ^^)

    그럼 다음번엔 또 어떤 과정이 기다리고 있을 지 기대하면서 여기서 접지요. m(.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