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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멋대로 교정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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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희성 작성일03-03-31 10:34 조회8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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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

    드디어 어제12월 10일 제가 브라켓을 붙였답니다.
    그 쬐그만 네모들을 이에다 어떻게 바르게 붙일까 궁금했었는데
    입을 벌리고 있느라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서두...
    그 브라켓은 원래 모양보다 아래로 조금 길고 이 아래까지 붙이도록 되어있었어요.
    그러니까 접착제를 이에 뿌리구요(이때 침때문에 방해되지 않도록 바람을 치익 불어준답니다.)
    이 아래부분에 맞춰서 브라켓을 붙이고... 조금 기다렸다가 네모난 브라켓만 두고 아랫부분은 떼어낸답니다.
    그 떼어낸 것들은 정확한 위치를 찾기위한 자같은 것이라고 말해야할까나?

    어딘가에서 읽었는데(1차 상담과 치아본 뜨기 사이의 두 달간 내내 정보수집만 했으니까요 ^^)
    간유리 색이고 철사가 지나가는 가운뎃 부분이 철사와 같은 색인
    세라믹 브라켓이 비싸고 좋은(?) 제품이라고 하던데...
    으흐흐~ 제 이에 붙은 거랑 같네요.  ^^


    그리고 원래 일주일쯤 후에 와이어를 연결할거라고 생각하고 방심했었는데 말이죠,
    선생님께서 어제 철길까지 완벽하게 깔아버리자고 하셨지요.
    음...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아직도 먹지 못한 맛난 것들이...
    라고 하면서도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쁜 간호사님께서 매우 즐거운 얼굴을 하시고선
    마치 대나무 바구니를 짜듯이 브라켓 하나하나에 아주 얇은 철사를 두르고
    브라켓 위에 철사를 꾹꾹 넣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얇은 철사와 투명한 고무줄로 철사를 고정시켜주셨구요.
    앞니를 손으로 꾸욱 누르고 둘어가라~! 들어가라~! 할때처럼 약간 힘이 가해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별로 아프진 않았어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옆에서 흐~ 엄청 아프겠다..며 주문처럼 말씀하시더니
    다음날부터 3일간은 내가 왜 이런걸 시작했나 후회스러울 정도로
    앞니가 쏙 빠지듯이 아플거라고, 그게 고비니까 잘 견뎌보라고 말씀하시면서
    이렇게 ^-----------^ 웃으시대요.
    (역시 치과의사선생님들은 약간 가학적인 기질이...?  -_-a)


    어떤 사람들은 자다가 아파서 잠이 깰 만큼 아프다고도 하기도 했고
    조금 걱정이 되긴되었더랬죠. 
    그래서 남편에게 스프나 죽 좀 끓여달라고 부탁하고 잠을 잤는데...
    흐흐흑, 저는 그동안 양치기소녀가 되어버렸던 거시었습니돠.
    남편은 이번에도 또 괜찮겠지 하고 생각했겠지요? ㅜ.ㅠ


    뭐, 하여간 이래저래 굶게 생겼네요. 가만히 있을 때는 하나도 안아팠지만
    워낙에 선생님께서 겁을 주신것도 있고해서
    한 3일정도 단식하는셈 치고 굶어주지모 하면서 가뿐하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점심도 못먹고 일을 하려니 어찌나 서러운지... 우유와 함께 쿠키를 살살 깨물어 먹어보았습니다.
    뭐, 쿠키 속의 땅콩이야 꼭꼭 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우유 속에 살짝 숨겨 삼키고. ^^

    생각보다 꽤 견딜만 하네요.
    그래도 전 소심한 편이니까 며칠간은 죽을 먹으려구요.
    저같이 유난히 아프지는 않은 사람은 며칠 후엔 정말 아무거나 잘 먹을 정도가 될까요?
    그렇담 좋겠는데요.

    참! 아랫니쪽은 윗니가 다 적응하고 나면 나중에 브라켓을 붙인다고 하시네요.
    하긴 위 아래가 다 아프면 정말 죽을 맛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랫니는 어금니 키가 좀 작아서 반지를 안끼운다고 하셨으니 윗니보다 조금 간단할까나...?



    혹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정리해드릴게요.
     1. 1차상담
     2. 두달 후 치아 본뜨고, 엑스레이 찍기, 앞,옆 모습 입안 사진찍기
        (이뿌게 하고 가지 않으심 후회함 ^^)
     3. 2주후 선생님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2차 상담
    윗니만 다시 본뜸, 어금니에 파란 고무줄 끼우기
     4. 1주일 후 6번 어금니에 반지
     5. 다시 1주일 후 7번 어금니에 반지
     6. 또 1주일 후 브라켓 부착 및 철사연결

    휴우~ 한참 걸려서야 장치 완료입니다.
    물론 아직 아랫니는 기다려야하지만요.
    발치는 더 있다가 하신다고 하시네요. 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려구요.


    제가 김미라님의 교정일기를 보면서 그랬듯 교정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물론 제 경우와 항상 똑같이 상황이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두, 그냥 전 그랬다구요. ^^


    그럼 한달 후에 뵙지요.
    선생님이 하셨듯이 미리 새해 인사를 드려야 하는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