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일기 26 - 합리적인 대화. 그대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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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미라 작성일02-07-20 11:51 조회833회 댓글0건본문
2002년 7월 중순
덥다. 이제 좀 있음 아이들 방학이 시작되고,엄마들은 개학이다.
여전히 잔잔하고 평화로운 치과의 분위기에 맞지 않게,요즘 난 정신없이 분주하다.
독서 지도사 시험이 다 다음주로 다가왔고,게다가 졸업생 대표로 학과 정상화 투쟁에 참여하는 바람에 몸이, 아니 뇌가 열개 쯤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윗니는 이제 거의 끝난 상태인 줄 알았더니,위로 올리는 작업이 남았다고 하셨다.윗니가 가지런히 들어가면서 길게 '비버'이빨처럼 긴 느낌이었는데 그걸 끌어 올리는 작업을 하신단다.
내가 놀라며 그런게 가능하냐고 질문하자,충분히 가능하며 다만 내 이뿌리와 그 외의 공간이 충분해야 된다고 하셨다.
이런 작업이 끝나면 더 예쁜 앞니가 될 수 있다셔서 무지 기뻤다.힘든 보람이 있군.
아랫니는 어금니들을 앞으로 잡아끌며 발치 공간을 메워 나가는 작업이 진행된다. 그러면서 윗니와 아랫니의 맞물림도 신경 써서, 예쁘기도 하지만 기능적이기도 한 치아로 변모 시키는 것이다.
무슨 치의학 박사 논문 같다.
아무튼 교정인들이 명심해야 할건 교정 선생님과의 심도있는 '대화'이다.
모르는 건 묻고,어떻게 되가는지 끊임없이 관찰하고,희망을 피력하고...
가끔가다 오르는 "예전에 혹은 지금 교정 중인데 너무 불만족 엉엉엉..." 이런류의 글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해도 되는 것이, 우리 현실에서 의사 나리들에게 불만을 토로 하기엔 환자들 힘이 너무 없고 그런 풍토도 안 돼있는 까닭이다.
시술대에 누워 있는 내게 선생님이 물으셨다.
"미라씬 맘에 안 들면 안든다고 말 할 수 있어요?"
"당연하죠. 저는 말해요"
그러자 선생님께서 안타까워 하시며 모든 환자들이 말해야 한다고,그래야만 제대로 된 진료가 이뤄지는 거라고 "엉엉엉"류의 환자들을 가슴 아파 하셨다.
선생님과의 대화가 끝나고,이번엔 간호사 선생님들을 붙잡고 그것도 누워서, 홍선생님 애는 낳았느냐? 새로 온 알바 간호사는 누구냐? 진료증 받으면서도 감 나라 대추 나라 꼬치 꼬치 훑고나서야 만족한 웃음을 띄며 작별 인사를 했다.
합리적인 윗니 아랫니,
합리적인 진료 행정,
합리적인 대화,
고범연 치과에는 있어서 다행이다.
거기에 내가 다녀서 다행이다.
평상시에 너무 물렁물렁거렸던 뇌가,요즘엔 냉동실에서 살짝 언 듯 긴장해 있다
자,마음이 가는 곳에 몸도 움직이며 7월을 거짓없이 보내야 겠다.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모두 건강 조심 하세요. 새로 오신 간호사 선생님 반가워요.
안녕히
덥다. 이제 좀 있음 아이들 방학이 시작되고,엄마들은 개학이다.
여전히 잔잔하고 평화로운 치과의 분위기에 맞지 않게,요즘 난 정신없이 분주하다.
독서 지도사 시험이 다 다음주로 다가왔고,게다가 졸업생 대표로 학과 정상화 투쟁에 참여하는 바람에 몸이, 아니 뇌가 열개 쯤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윗니는 이제 거의 끝난 상태인 줄 알았더니,위로 올리는 작업이 남았다고 하셨다.윗니가 가지런히 들어가면서 길게 '비버'이빨처럼 긴 느낌이었는데 그걸 끌어 올리는 작업을 하신단다.
내가 놀라며 그런게 가능하냐고 질문하자,충분히 가능하며 다만 내 이뿌리와 그 외의 공간이 충분해야 된다고 하셨다.
이런 작업이 끝나면 더 예쁜 앞니가 될 수 있다셔서 무지 기뻤다.힘든 보람이 있군.
아랫니는 어금니들을 앞으로 잡아끌며 발치 공간을 메워 나가는 작업이 진행된다. 그러면서 윗니와 아랫니의 맞물림도 신경 써서, 예쁘기도 하지만 기능적이기도 한 치아로 변모 시키는 것이다.
무슨 치의학 박사 논문 같다.
아무튼 교정인들이 명심해야 할건 교정 선생님과의 심도있는 '대화'이다.
모르는 건 묻고,어떻게 되가는지 끊임없이 관찰하고,희망을 피력하고...
가끔가다 오르는 "예전에 혹은 지금 교정 중인데 너무 불만족 엉엉엉..." 이런류의 글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해도 되는 것이, 우리 현실에서 의사 나리들에게 불만을 토로 하기엔 환자들 힘이 너무 없고 그런 풍토도 안 돼있는 까닭이다.
시술대에 누워 있는 내게 선생님이 물으셨다.
"미라씬 맘에 안 들면 안든다고 말 할 수 있어요?"
"당연하죠. 저는 말해요"
그러자 선생님께서 안타까워 하시며 모든 환자들이 말해야 한다고,그래야만 제대로 된 진료가 이뤄지는 거라고 "엉엉엉"류의 환자들을 가슴 아파 하셨다.
선생님과의 대화가 끝나고,이번엔 간호사 선생님들을 붙잡고 그것도 누워서, 홍선생님 애는 낳았느냐? 새로 온 알바 간호사는 누구냐? 진료증 받으면서도 감 나라 대추 나라 꼬치 꼬치 훑고나서야 만족한 웃음을 띄며 작별 인사를 했다.
합리적인 윗니 아랫니,
합리적인 진료 행정,
합리적인 대화,
고범연 치과에는 있어서 다행이다.
거기에 내가 다녀서 다행이다.
평상시에 너무 물렁물렁거렸던 뇌가,요즘엔 냉동실에서 살짝 언 듯 긴장해 있다
자,마음이 가는 곳에 몸도 움직이며 7월을 거짓없이 보내야 겠다.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모두 건강 조심 하세요. 새로 오신 간호사 선생님 반가워요.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