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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멋대로 교정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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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희성 작성일03-03-31 10:33 조회1,0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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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성  여, 28세, 기혼 (즉, 아줌마-_-V)
    증  상?  심각한-_-;;; 앞니돌출, 뿐만아니라 무턱 (옆모습 - 크로마뇽인)


    8월말(27일 이었죠?)에 첫 상담을 받고 10월 말(26일)에 치아본을 뜨러갔으니 정말 오~래도 기다렸네요.
    (참! 치아본을 뜨는 날 사진도 찍더군요. 그날따라 어찌나 후줄그레하게 차리고 갔었던지.
    화장이라도 좀 해둘 것을... 심히 후회가 됩니다그려.)
    꼬박 두달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제서야 교정을 시작하는 것이 정말 잘하는 짓인지,
    교정이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어디가 어떻게 아프고 견디기 어려운지...등등의 갈등과 정보수집 과정을 거쳤지요.

    막상 치아본을 뜨고 3주 가까이 지난 11월 20일(원래는 2주후여야 했지만 선생님의 세미나 관계로)
    구체적인 치료 계획 상담에 들어갔을 땐 이미 조금은 지쳐있었던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너무 기대에 차서 방방 떠 있던 초기보단 조금 마음이 편안했던 것도 사실이었지요.


    하여간...

    아래 위턱이 모두 크기가 작아서(초등학생 정도의 크기라굽셔? ㅜ.ㅡ) 이들이 앞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고...
    웅... 그래서 유치원 이후 이를 하나둘씩 갈기 시작하면서부터 점점 못생겨졌었던 것이었군 -_-;;;

    상담만 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집에 가는 것인가...?
    하고 약간 섭섭해하면서 돌아서는 저를 붙잡아 어금니 사이로 파란 고무줄을 끼워주시더군요.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선 어금니를 삥 둘러 고무줄을 끼우는 것인 줄 알았는데
    (시퍼런 고무줄을 금줄처럼 둘러쳐놓으면 참으로 볼성사납겠다고 생각했었음;;;;)
    끝에서 두번째 어금니의 앞과 뒤에 책갈피처럼 콕콕 고무줄을 기워주셨더군요.

    뭔가 먹다 낀것처럼 기분이 나쁠거라고 하셨지만... 전 그, 그런건가 -_-a 싶은 정도.

    내일부터 엄청 이가 아플지도 몰라, 죽이나 스프를 끓여내!! 하면서 이때부터 남편을 무지 괴롭혔었지요.
    (참고로 요리사 출신이라 밥은 남편이 한답니다. 움홧홧!! - 절대 결혼 잘했다는 자랑-_-맞음)

    그리고 일주일후(11월 27일) 끝에서 두번째 어금니(6번이라고 하지요?)에 반지를 끼웠습니다.
    역시 별로 아프진 않았답니다. 혀쪽으로 꾹 집어놓은 듯이 튀어나온 것이 좀 혀에 걸렸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전혀 아프지도않구요.
    쇠로된 브라켓이 붙어있는데 볼쪽 살이 두터운 탓인지 아님 이와 볼 사이에 틈이 넓어서인지
    (하긴 칫솔질을 할때에도 칫솔이 볼과 이 사이에 있는 지 잘 모를 정도니까요) 걸리는 느낌도 없었어요.
    바보 같은 턱뼈 같으니라고... 이들을 앞으로 밀어낼게 아니라 지가 좀 옆으로 자랐으면 좋았을 것을. ㅠ.ㅜ
    그리고 이 날 밴드를 한 자리에 뒷쪽으로 파란 고무줄 하나를 콕 더 끼워주셨네요.
    7번 어금니에도 반지를 끼우기 위해서겠죠?


    그리고 또 일주일후(12월 3일)

    이번엔 정말 이가 아픈 뭔가를 할 줄 알았으나 이번에도 7번 어금니에 반지를 끼우는 것으로 간단히 끝났네요.
    울 남편은 매번 제가 치과를 갔다올때 마다 종류별 스프와 죽을 끓여댔으나... 번번히 퇴짜를 맞았습니다. ^^;;;
    그리고 저는 이제 언제 다시 먹을 지 모를 맛난 것들을 매일매일 먹어주느라 3kg나 쪘다는...

    참, 어금니 밴드는 잇몸을 찔러들어가 피가 나고 잇몸이 너덜너덜해지기 쉽다는데
    선생님께선 아마도 이에 딱 맞게 맞춰주시나봐요.
    하나도 안아팠답니다.
    물론 가끔 피가 날 때도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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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가장 중요한 브라켓 붙이고 철사까지 조인 어제 일은 집에 가서 마저 쓰겠습니다.

    휴~우 퇴근길에 대림역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출발하지 않은 채로 40분도 넘게 기다렸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갈거라고 생각하고 불도 꺼진 지하철 안에서 꿋꿋하게 기다렸건만
    결국은 택시를 탈 수 밖에는 없었다는... 아~ 아까버라, 택시비...

    그러게 충분한 준비도 되지 않은 채 1시간 연장운행만 하다니, 정말 무책임하지 않나요?
    뭐... 연장운행으로 인한 인력부족과 장비점검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아님말구-_-;;;

    가뜩이나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고 허기져서 죽겠는 사람을
    한시간 가까이 컴컴한 지하철 안에 가둬놓다니...
    지하철 공사를 한참이나 욕하고 또 욕했습니다.

    참, 여긴 시민의 소리 게시판이 아니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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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다보니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잠시 후 2편을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