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일기 30 - 이 번엔 단추를 달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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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미라 작성일03-04-20 11:47 조회810회 댓글0건본문
-2003년 4월 중순.-
단추 단추 무슨 단추.
송곳니에 붙여진 동그란 부착물.
맑고 투명해서 잘 보이지도 않지.
왜 단추를?
고무줄을 모시려고.
또 고무줄?
두 번째 만날 땐 박탈 된 자유에 대해
많이 생각 해 보마 했건만(교정일기 29 참조)
인간의 건망증 이란...
작고 귀여운 내 이의 단추
앞으로 잘 부탁 해.
앞니 많이 들어가게 해 주고
떨어져서 말썽부리지 마렴.(이미 한 번 떨어졌음)
자, 비가 그치려 하네.
우리 선생님 비오는거 무지 좋아 하시는데
이 비 그치고 나면 새 꽃과 풀들이 오겠지.
전쟁으로 아파하는 그 곳에도
각자의 어려움으로 힘에겨운 이 곳에도
꽃들아 풀들아 위로 해 주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행복 해 질거라고.
참, 어제는 이 아줌마.
인라인 스케이트를 샀답니다.
달려보고 싶어서요. 걸음보다 빨리.
자유로와 질까요?
자유에 좀 더 가까워 질까요?
사월을 보내고 청신한 오월에 봐요.
모두들 건강히
수고 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