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교정일기 17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희성 작성일04-08-26 11:18 조회1,331회 댓글0건본문
하하하, 오랜만이지요? ( ")(..)(" )(``)
누가 꼭 쓰라고 한 것도 아닌데 교정일기 빼먹고선 괜히 미안하고 멋쩍어서;;;
아기 낳고 두 달 쉬고 세 달째 병원을 찾았지요.
그리고 두 번 더 치과를 갔었네요.
이런... 이렇게 많이 빼먹었었네.
전엔 안그러셨는데 이젠 항상 간단한 스케일링 해주시더군요.
(혹 제가 너무 치아관리에 소홀해서 손을 보지 않을 수 없었기에 그러셨는지도;;;)
하여간, 오랜만의 첫 방문 땐 아주 오랜만이니까 위, 아래 한꺼번에 다 손을 봤었죠.
내심 아주 힘들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역시나 수월히 적응했더랬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죠.
왼쪽 위에 걸어두었던 파워체인이 잇몸을 파고 들어갔거든요.
일주일쯤 견디다가 제가 끊어버렸어요.
그냥 잇몸이 많이 부어서 아픈가보다 했었는데 이런 곰팅이...
끊었는데 그냥 파고들어서 안빠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뽑았더니 피가 퐁퐁~
그리하야 긴급 두번째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선생님께서 이제 앞니가 많이 뒤로 와서 잇몸에 박았던 스크류와 너무 가까워져서 그렇다시면서
파워체인 위치를 살짝 조정해주셨지요.
다행히 훨씬 나아졌습니다. 잇몸이 부은 듯한 불쾌한 느낌도 사라졌구요.
그리고
다음번의 정기방문에선
일상적인... 파워체인 바꾸기, 아랫니 철사 바꾸기 등등이 있었네요.
사실, 이젠 별다른 사건이 아니면 교정일기가 너무 단조로와져서 재미가 없는듯
(실은 원래 재미는 없었나요? ^^;)
어느덧 교정이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36개월 예정이었는데 정기방문이 지난번으로 18번이었거든요.
절반이 지나고보니, 제 모습 참 많이 달라졌네요.
오랜만에 뵌 친정아버지는 이제 교정도 끝나가나부다 하시더라구요.
이들이 아주 많이 가지런해지고 돌출 앞니도 거의 다 들어갔으니까요.
그냥 보기엔 정말 이제 다 된 것도 같지만
아직 절반의 시간동안 또 중요한 다른 일들이 남았으리라 추측합니다.
근데 그게 어떤 과정들인지 참 궁금하기도 하네요.
참, 그리고 앞니들이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혀가 놓일 위치가 좁아져서인지
밥 먹다가 혀의 옆쪽을 아주 세게 깨무는 일이 잦아지고 있답니다.
근데 꼭 왼쪽만 그래요.
밥먹을 때마다 방심금물!
자, 오늘은 이걸로 밀린 일기 끝입니다. ^^
꼭 방학 끝날 때 일기 몰아쓰는 초등학생이 된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