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 교정일기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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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희성 작성일05-03-23 09:56 조회1,172회 댓글0건본문
아... 정말 오래도 쉬었습니다.
진료받으런 꼬박꼬박 가면서도 교정일기 쓰기는 쉽지 않네요.
이제 울 시윤이가 엄마가 집에서 컴퓨터하고 앉아있는 걸 절대로 두고보지 않거든요.
게다 컴퓨터가 고장이 나버려 몇 달동안 제대로 인터넷 접속도 못했답니다.
일단, 쉬어가는 의미로다가 저희 딸 사진 한 장 올릴게요.
<img src="http://maybe.zzax.net/bbs/data/3/IMG_7635.jpg">
아직 머리가 많이 길지 않아서 사내애같아 보이지만
확실히 확실히 딸이랍니다. ㅠ_ㅠ
지난번 교정일기를 딱 고무줄 끼기 전까지 썼었어요.
(교정일기 밀린게 마음의 짐이었기 때문에 확실히 기억합니다. 제가 은근 소심해서요. ^^;;;;;)
투명하고 아주 작은 고무줄을 아래 위에 한쪽씩 걸어서
말할 때마다 사람들이 입 안을 유심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과정이 시작된거죠.
매일 한 번은 바꿔끼라고 하시면서 100개들이 고무줄 한 봉을 주셨는데
거기는 치아의 중심선을 맞추기 위한 용도라고 써있더라구요.
고무줄을 끼기 시작하면 교정은 후반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면 된다더군요.
그렇지만 전 설마 싶었어요.
선생님께서 처음 약속하셨던 기간으로는 중반 정도 밖에 오지 않았거든요.
알고보니 생각보다 훨씬 일이 빨리 진행되고 있었던 거랍니다. 흐흐흐~
역시... 열심히 제 날짜 지켜 진료받으러 가고,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꼬박꼬박 따랐던 보람이 있었네요.
제가 처음 받은 고무줄은 빨간 글씨로 쓰여진 중간 두께의 고무줄이었어요.
다들 고무줄을 끼면 많이 귀찮고 말도 하기 싫고(당겨서 아프니까) 힘들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처음에 적응하기 전까지 고무줄을 끼는 것이 힘들어서 그렇지
(어찌나 크기가 찌깐한지 당최 맘대로 되야 말이죠.)
그것도 나중엔 거울도 보지 않고 휙 걸어버리게 되고나선
별로 힘든 일은 없었답니다.
그냥 참을만하다 정도가 아니라 어떤 땐 고무줄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흠... 가끔 밥 먹다 고무줄도 같이 먹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땐 이 닦다가 놀라곤 했더랬지요.
나중엔 두꺼운 고무줄을 끼기도 했는데
그건 정말 끼는 것도 힘들었던데다 윗니의 바깥쪽에서 아랫니의 안쪽에다 거는거라
이를 앙 다물면 고무줄이 씹히는 상태로 있었거든요.
그땐 일주일 정돈 먹는 것도 엄청 불편하고 굵기가 굵기다 보니 아프기도 하더군요.
(중간 굵기 고무줄은 밥먹을 때 그냥 두고 먹었는데 요녀석은 결국 밥 먹을 때마다 빼고 먹었답니다.)
그래도 워낙 존재감이 있는 고무줄이라 빼두었는지 끼고 있는지 까먹는 일은 없었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죠.
다시 위치를 바꿔 중간 굵기 고무줄로 돌아왔을 땐
어찌나 가뿐하던지 하루에 한 번 고무줄을 바꾸면 왠지 너무 탄력이 없는 것같아서 밥 먹을 때마다 바꿨답니다.
(굵은거 하다 얼마나 비교되겠어요?)
그렇게 꼬박꼬박 고무줄도 열심히 갈았던 때문인지
얼마전에 선생님께서 이제 끝날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전 올해 말까진 끌 줄 알았거든요.
다른 사람들 말을 들어봐도 예정된 기간에서 늘어나는 경운 있어도 단축하는 경운 못봤다고...
(게다 제가 어린 학생도 아니고 서른 넘어 교정 중이니 말이죠.)
어쨌든 너무너무 기뻐요. 호호호~
그런데 사람 맘이 참 요상한 것이 이제 끝날 때가 되었나부다 싶으니까
정확히 언제 끝날까 궁금해지고 얼른 그 날이 왔음하는 조바심도 나고 그러더군요.
그간 윗잇몸에 박혀있던 스크류도 제거하고
(별다른 마취없이 뽑았는데도 아프지 않더라구요, 뽑는 줄도 몰랐다는;;;)
윗니에 철사를 매우 복잡한 모양으로 바꿔끼기도 했어요.
(이 철사, 밥 먹을 때마다 음식물이 엄청 낍니다. ㅠ_ㅠ)
그리고 이번 달은 잠시 고무줄도 쉰답니다.
(근데 맨날 끼던 고무줄 안끼니까 엄청 서운해요, 항상 뭔가 잊어버린 것같은 기분이더라구요.)
아고고, 한꺼번에 쓰려니 힘드네요.
대충 이 정도면 그간 있었던 일을 다 쓴건가요?
길게 썼지만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고무줄을 열심히 끼자'랍니다.
참, 선생님께서 이젠 정말 종반기라 좀 자주 봤음 하셨는데
진료 날짜는 한 달로 잡아주셨더라구요?
뭔가 전달 과정 중에서 착오가 있는 건 아닐까요? (예약할 땐 잊고 있다 집에 와서 궁금해했다는...^^)
진료받으런 꼬박꼬박 가면서도 교정일기 쓰기는 쉽지 않네요.
이제 울 시윤이가 엄마가 집에서 컴퓨터하고 앉아있는 걸 절대로 두고보지 않거든요.
게다 컴퓨터가 고장이 나버려 몇 달동안 제대로 인터넷 접속도 못했답니다.
일단, 쉬어가는 의미로다가 저희 딸 사진 한 장 올릴게요.
<img src="http://maybe.zzax.net/bbs/data/3/IMG_7635.jpg">
아직 머리가 많이 길지 않아서 사내애같아 보이지만
확실히 확실히 딸이랍니다. ㅠ_ㅠ
지난번 교정일기를 딱 고무줄 끼기 전까지 썼었어요.
(교정일기 밀린게 마음의 짐이었기 때문에 확실히 기억합니다. 제가 은근 소심해서요. ^^;;;;;)
투명하고 아주 작은 고무줄을 아래 위에 한쪽씩 걸어서
말할 때마다 사람들이 입 안을 유심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과정이 시작된거죠.
매일 한 번은 바꿔끼라고 하시면서 100개들이 고무줄 한 봉을 주셨는데
거기는 치아의 중심선을 맞추기 위한 용도라고 써있더라구요.
고무줄을 끼기 시작하면 교정은 후반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면 된다더군요.
그렇지만 전 설마 싶었어요.
선생님께서 처음 약속하셨던 기간으로는 중반 정도 밖에 오지 않았거든요.
알고보니 생각보다 훨씬 일이 빨리 진행되고 있었던 거랍니다. 흐흐흐~
역시... 열심히 제 날짜 지켜 진료받으러 가고,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꼬박꼬박 따랐던 보람이 있었네요.
제가 처음 받은 고무줄은 빨간 글씨로 쓰여진 중간 두께의 고무줄이었어요.
다들 고무줄을 끼면 많이 귀찮고 말도 하기 싫고(당겨서 아프니까) 힘들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처음에 적응하기 전까지 고무줄을 끼는 것이 힘들어서 그렇지
(어찌나 크기가 찌깐한지 당최 맘대로 되야 말이죠.)
그것도 나중엔 거울도 보지 않고 휙 걸어버리게 되고나선
별로 힘든 일은 없었답니다.
그냥 참을만하다 정도가 아니라 어떤 땐 고무줄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흠... 가끔 밥 먹다 고무줄도 같이 먹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땐 이 닦다가 놀라곤 했더랬지요.
나중엔 두꺼운 고무줄을 끼기도 했는데
그건 정말 끼는 것도 힘들었던데다 윗니의 바깥쪽에서 아랫니의 안쪽에다 거는거라
이를 앙 다물면 고무줄이 씹히는 상태로 있었거든요.
그땐 일주일 정돈 먹는 것도 엄청 불편하고 굵기가 굵기다 보니 아프기도 하더군요.
(중간 굵기 고무줄은 밥먹을 때 그냥 두고 먹었는데 요녀석은 결국 밥 먹을 때마다 빼고 먹었답니다.)
그래도 워낙 존재감이 있는 고무줄이라 빼두었는지 끼고 있는지 까먹는 일은 없었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죠.
다시 위치를 바꿔 중간 굵기 고무줄로 돌아왔을 땐
어찌나 가뿐하던지 하루에 한 번 고무줄을 바꾸면 왠지 너무 탄력이 없는 것같아서 밥 먹을 때마다 바꿨답니다.
(굵은거 하다 얼마나 비교되겠어요?)
그렇게 꼬박꼬박 고무줄도 열심히 갈았던 때문인지
얼마전에 선생님께서 이제 끝날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전 올해 말까진 끌 줄 알았거든요.
다른 사람들 말을 들어봐도 예정된 기간에서 늘어나는 경운 있어도 단축하는 경운 못봤다고...
(게다 제가 어린 학생도 아니고 서른 넘어 교정 중이니 말이죠.)
어쨌든 너무너무 기뻐요. 호호호~
그런데 사람 맘이 참 요상한 것이 이제 끝날 때가 되었나부다 싶으니까
정확히 언제 끝날까 궁금해지고 얼른 그 날이 왔음하는 조바심도 나고 그러더군요.
그간 윗잇몸에 박혀있던 스크류도 제거하고
(별다른 마취없이 뽑았는데도 아프지 않더라구요, 뽑는 줄도 몰랐다는;;;)
윗니에 철사를 매우 복잡한 모양으로 바꿔끼기도 했어요.
(이 철사, 밥 먹을 때마다 음식물이 엄청 낍니다. ㅠ_ㅠ)
그리고 이번 달은 잠시 고무줄도 쉰답니다.
(근데 맨날 끼던 고무줄 안끼니까 엄청 서운해요, 항상 뭔가 잊어버린 것같은 기분이더라구요.)
아고고, 한꺼번에 쓰려니 힘드네요.
대충 이 정도면 그간 있었던 일을 다 쓴건가요?
길게 썼지만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고무줄을 열심히 끼자'랍니다.
참, 선생님께서 이젠 정말 종반기라 좀 자주 봤음 하셨는데
진료 날짜는 한 달로 잡아주셨더라구요?
뭔가 전달 과정 중에서 착오가 있는 건 아닐까요? (예약할 땐 잊고 있다 집에 와서 궁금해했다는...^^)